오늘 노트북을 켜서 블로그 카테고리를 정리했다
그리고 저녁먹고 중증외상센터 드라마 다 보고 문득 블로그 지난글 마지막 부분을 보다가 깨달았다
나 이제 학교 계정 있다...!
학생 등록은 아직 멀었지만 그걸 위해서 필요한 서류는 모두 제출완료...!
어떤 서류들이 있었는지 대략의 절차와 기타 등등의 것은 다른 글에서 정리해두도록 하겠다
까먹기전에 진짜로...꼭...

이번주의 가장 큰 이슈라고 할만한 것은 역시 눈 아닐까
처음엔 안쌓이는거같더니 아침이 되니 잔뜩 쌓여있었다
물론 도로에는 많이 녹았더라...
암튼 이날 시민청 갈 일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이것저것 사올겸 해서 구시가지에 갔었는데...
무려 트램타고 20분이면 오는 집에 꼬박 2시간이 걸려서 왔다🫠🫠

이 사진 찍을때까지만 해도 시민청에서 너무 친절하신 보안관? 분을 만나서 서류도 잘 해결하고 이제 쇼핑 갈 생각에 신났었다
눈내리는 것도 예뻐서 찍어뒀던건데...

이건 TEDI에서 본 키링...
별 신기한 제품을 다만드네 하면서 찍어둔건데 혹시 이것이 복선이었을까...

다시 집에 돌아가려고 정거장에서 이사진을 찍을때까지만 해도 한 5분후면 트램 오겠지 생각했다
근데 이게 왠걸...내가 타야하는 트램이 30분이 지나도 계속 안오는거임...
처음엔 혹시 내가 폰보다가 놓쳤나 했는데 그쯤되니 그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뭔가 역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기웃기웃 한다는걸 그쯤 느끼기 시작한거같다
그쯤되니 일단 환승해서 가야하더라도 방향만 맞으면 타야겠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그 버스도 죽어도 안오는거임...
버스고 트램이고 안왔는데 전광판에 번호는 자꾸 사라지고 새로 나타나지... DVB 어플에는 계속 on time으로 뜨지...물음표만 가득하던 그때...
거대 인파의 행렬이 시작되었다...
2월 13일이 드레스덴이 폭격 당했던 날이라 그걸 기념하는 의미에서 매번 이 시기쯤 이런 행사가 있고, 더불어 극우주의자들이 집회를 열기도 한다고 카톡을 봤던게 생각났고 이것때문에 교통이 마비됐구나 싶었다
그래서 저것만 지나가면 그래도 트램이랑 다 오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끝나고나서도 한참동안 안오더라...
결국 1시간 좀 넘는 시점에 같이 역에 계신 분께 몇번 버스 안오냐고 여쭤봤는데 traffic disruption이라는 말과 함께 본인도 같은 방향으로 가는데 그냥 걸어가야겠다고 갑자기 떠나심...🫠
나는 걸어가기엔 1시간쯤 걸리는 길이라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버스가 나타났다...!!
이게 대충 1시간반쯤 됐을 시점인데 다들 이걸 기다리고 있었는지 순식간에 버스 꽉참...
그렇게 가다가 환승해야하는 곳에서 내려 다시 DVB 어플을 켰는데 트램 지연이 23분이 뜨는 것...
(구글 지도는 이런거 안알려줍니다...드레스덴 분들 다들 DVB 설치하세요...)
당황해서 거기 서있던 다른 독일 여성분께 이거 맞냐고 보여드렸는데 그분도 본인 어플로 확인해보시더니 맞다고 본인은 그냥 걷겠다고 하셨다...또...
이번에는 나도 30분 정도 걸으면 될거같아 그냥 같이 걷기로 함...

이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찍어둔건데...지금보니 나말고 걸어간 사람들이 많았던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그래도 둘이라서 너무 무섭지않았고 다행이 방향도 같아서 더듬더듬 이야기 하면서 왔다
대충 나 여기 온지 1.5주 됐는데 이러고 있다...?로 시작한 스몰톡...
암튼 그렇게 어찌저찌 대충 2시간걸려서 집에 오니 일단 도착한게 너무 감사하고 안심되고 그랬다...
확실히 기숙사도 집은 집인것으루...
그리고 결심했다
다음부터 대규모 집회, 인파 뭐 이런거 있는 때는 어디 안가고 집에만 있기로...
역시 사람은 고생을 해야 깨우치는게 있나보다...
원래 이번주의 일상을 적어보려고 했는데 저거 하나 적고나니 글이 너무 길다...
나머지는 다른 글에서 적어보겠음
근데 다시봐도 진짜 별일 다겪었네...
집에 잘 돌아와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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