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지금까지 블로그 쓰겠다고 찍어둔 사진 중에 말이 길어져서 미처 쓰지 못한 사진들이 꽤나 있길래 그 사진들을 털기 위해 한번 적어 보는 그냥 이런저런 그냥 글이 되겠다

먼저 가장 최근에 있었던 나름의 기쁜 소식이라고 하자면 드디어 학생 등록을 하고 학생증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학교에 들어가면 학생증이 당연히 나오는 거기 때문에 이게 뭐가 그렇게 큰일인가 싶으시겠지만,
일단 독일에서 박사 과정생은 학생이 아닌 연구원의 신분이 조금 더 강하고 학생 등록은 옵션으로 내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임
근데 나는 semester ticket이나 기타 등등의 이점 때문에 신청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런데 이걸 신청하기 위해서는 그전에 많은 행정처리들이 먼저 끝나야 하고 학생 등록을 위해서 서류를 새로 또 준비를 해야 되기 때문에 내 기준 꽤나 오래 걸리는 과정이었고...
결국 독일의 온 지 거의 두 달 차만에 학생증을 드디어 받을 수 있었다!!
이거 관련해서 디테일한 얘기는 뭐 필요하신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정리 차원에서 나중에 한번 남겨 보도록 하겠다
독일에 와서 있었던 가장 큰 변화라면 역시 내 밥을 내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건데...

그래서 그냥 이래저래 뭐 샌드위치 파스타 이런저런 한식 종류까지 나름 어떻게든 잘해 먹고살려고 하는 편이다
한국에 있을 때 인스타 보면서 맛있겠다고 생각했던 레시피를 이것저것 그냥 저장해 뒀었는데 그게 지금에 와서 엄청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중임...

그래서 그거 보고 따라 해 봤던 음식들 중에 마스카포네 치즈 버섯 샌드위치 같은 것도 있었고

어느 날은 갑자기 콘치즈가 먹고 싶어 져서 만들기도 하고

샐러드를 좀 먹어야겠다 싶은 날에는 카프레제도 해 먹었음
독일은 모짜렐라 치즈가 굉장히 싸서 나름 가장 쉽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 중에 하나임

그리고 이곳은 소시지의 나라기 때문에 소시지야채볶음도 한번 해 먹었다
물론 야채는 양파, 버섯, 양배추뿐이지만😎
내 맘대로 쏘야볶음 맛있었지😋😋

그리고 부대찌개도 한번 해 먹었었다
내가 베이크드빈을 별로 선호하지는 않아서 그냥 빼고 만들었더니 약간 부대찌개보다는 조금 맑은 느낌으로 완성이 됐다고 할까...
김치 넣는 거 아까워서 사우어크라우트 사다 넣었는데 매우 만족!
그리고 여기 와서 많은 가게들을 돌아다니진 않았는데 괜찮은 빵집은 하나 발견했다!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봤던 풀드포크 버거가 너무너무 맛있어 보여서 사 먹었는데 진짜 역시나 너무 맛있었고

그 이후에 슈크림빵이 또 너무 맛있어 보여서 일주일이 넘도록 아 저거 진짜 사 먹어야 하는데 하면서 계속 보고만 있다가 결국 주말에 하나 사 와서 먹었는데 이것도 진짜 맛있더라...

그리고 사실 한국에 있을 때는 케밥을 그렇게 선호하진 않았는데 독일에서는 이게 되게 흔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음식 중에 하나여서 케밥집에 가서 뒤럼이라고 부르는 부리또처럼 생긴 애들을 종종 사 먹는다
엄청 길어서 두 번에 나눠서 먹는 편임...
또 자주 챙겨 먹는 건 과일!
과일은 독일이 한국보다 저렴하기도 하고 건강을 위해서라도 자주 사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지금까지 먹었던 과일 중에 사실 제일 맛있었던 건 오렌지!!!

내가 처음 먹었던 건 사진이 없고 이건 최근에 먹은 건데 아무튼 진짜 맛있었음
내 기억에 사이즈도 거의 내 주먹보다도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다음에 맛있었던 건 청포도
한동안 가격이 조금 비싼 거 같아서 못 사고 있다가 최근에 보니까 가격이 조금 내렸길래 바로 사 먹어 봤는데 역시나 되게 맛있었다
포도는 처음 씻을 때 포도알 전부 다 따서 씻어서 그냥 락앤락에 보관해 놓고 먹으면 편하다

그리고 좀 실망했던 과일은 놀랍게도 딸기
한국 딸기가 제일 맛있다는 말이 진짜 농담이 아님... 마트에 갔는데 딸기가 가격이 꽤나 괜찮고 향도 좋길래 한번 사 먹어 봤는데 과일보다는 약간 채소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약간 아삭거리는 맛이어서 그런가... 근데 또 들어보니까 어떤 딸기는 한국 딸기 같기도 하다는 얘기도 있고...?

그리고 여기 애들은 연구실에서 커피를 만들어 마심... 연구실애들이 커피 머신에 우유 거품기도 가지고 있어서 그걸로 다 같이 커피를 만들어 마신다
나는 원래 얼죽아였는데 여기서 반강제로 따뜻한 커피를 마시다 보니까 이제는 따뜻한 커피도 적응이 되는 느낌...?
그리고 옆자리 애가 종류별로 차를 타서 마시는 걸 보다 보니 언제부턴가 나도 서랍에 티백을 구비해 두고 입이 심심할 때는 그걸 타서 마시고 있다
이렇게 쓰고 보니까 뭔가 되게 건강하게 사는 거 같네...

말차라떼도 한번 마셔 봤는데 독일 말차라떼는 우유 맛이 더 많이 나는 되게 연한 말차였다
말차파우더 더 때려 붓고 싶었음🫠
아무튼 적당한 근황 토크였구요...
사진을 어느 정도 털었으니 다음번에 또 새로운 일상으로 적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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